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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상담] 치료마사지 실기수업 하던 날

치료마사지 실기수업을 했습니다. “인생은 열 가지 일로써 선하게 되기도 하고, 열 가지 일로써 악하게 되기도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몸의 세 가지, 말의 네 가지, 생각의 세 가지이다.”  강론을 시작할 무렵 입학상담을 하려고 한 젊은이가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치료기공수련을 잠시 하고 있으라고 한 후 상담해주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미국에서 자리 잡으려고 어떤 기술을 익히고 있었는데, 취업도 쉽지 않고 수입도 보잘것없어 고민하며 홀로 방안을 찾다가 방문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상당한 수입이 된다고 들어서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치료마사지를 배우면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절실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생활의 방편을 직업이라고 하는데, 무엇을 하던 오랜 시간을 두고 자신이 보람을 느끼며 즐겨 매진할 수 있는 업을 찾기를 우선으로 하고 돈을 앞세우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왜 보람을 느끼며 즐거움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인간세상은 서로 의존하며 한편으로 서로 상처를 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조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최근 편마비환자를 몸을 일으키도록 혼신의 힘을 다 쏟아 치료를 하던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에도 늘 불만스러워하고 가격을 가지고 갈등이 있자, 일을 할 의욕을 잃고 낙담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서 아토피를 앓으며 호전이 되어가면서 찾아오는 영이, 1년여를 얼굴이 마비가 되어 낭패를 보다 찾아와 정상을 찾아가는 J, 천식으로 고생하다 방문해서 숨을 돌리는 PK…. 이 세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를 저 밖에 없다고 굳게 믿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점차 마음을 가라앉히던 일들이 있었으니, 중도에 이것이 내일이 아닐 것이라고 낙담하지 않고 심지가 굳게 길을 가기위해서는 보람이 있고 마땅히 즐거움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상담을 끝내고 이어서 치료마사지 실기에 들어갔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개 밸런스가 흐트러진 원기가 떨어진 사람을 힐링시키는 일입니다. 보다 진지하게, 열의가 몸에 익게 다그쳐야할 것입니다.  치료마사지 수업이 오후 6시에 끝나고, 어깨와 골반통 때문에 방문하던 분이 게다가 며칠전 출입문에 팔을 짖져서 등이 결리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하며 찾아왔습니다. 치료마사지를 마치자 통증이 없어졌다고 기뻐하면서 몸이 날라갈 것같다고 환호성을 외치며 나가시는 것을 보면서 ‘아! 오늘 일과는 이제 끝났구나’하고 달콤한 피로를 느껴봅니다. ▶문의: 703-750-1277, power@gmail.com

2012-10-16

[임상상담] 호스피스마사지

두 사람에게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써니, 호스피스마사지를 전문적으로 해 볼 생각 있어요?”  “그럼요, 기회가 되지 않아 못했는데, 정말 하고 싶어요.”  “김 선생, 호스피스마사지를 본직으로 해볼 생각 있어요?”  “그-글쎄요.”  써니는 불굴의 투지로 보통 엄두를 내지 못할 용기로 살아오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어온 억척스러운 미인입니다.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치료마사지를 배우겠다고 불현듯이 찾아와 서두로 꺼낸 이야기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수년 전에도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어머니께서, 딸이 귀하게 버는 돈을 쓰지 않게 하려고 해서 오지 않으려는 것을 실랑이를 하며 모시고 왔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내내 마음에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고 살고 있는 것도 호스피스마사지를 해보려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고, 그 자체가 보람있는 삶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질문에 주저하던 김선생은 치료마사지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호스피스마사지의 구체적인 연상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호스피스마사지는 불치병 환자 뿐만 아니라 임종이 가까운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토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신체적·영적인 평안을 주기 위해 시술되는 치료마사지로 그 대상은 환자 본인과 가족을 포함합니다.  병원을 떠올리면 대개 누구나 고도로 발달한 현대 과학·의학기술로 인해 머무는 환경이 삭막하고 비인격적인 이질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동반하는 가족 역시 그 상실감과 슬픔이 지속적으로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기진맥진해 있어 환자 사후에도 그 후유증이 1~2년 간다고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간호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호스피스마사지는 환자의 통증과 불안을 떨치고 떠나갈 때를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도록 돕고, 떠나보내는 가족 역시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마사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볼 때, 임종에 임박한 환자들에게 치료마사지를 시술하면 신체적 무기력 상태에서 통증을 줄이고 원기를 돋구어 정신이 맑아진 상태에서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죽음을 준비할 기회를 주게 됩니다. 특히 친족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충격에서 오는 패닉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대한 힘이 되므로, 이를 알게 된 분들은 적극적으로 호스피스마사지를 권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치료마사지과정을 등록하는 학생들 중에 희망자에 한해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려고 합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9-25

[임상상담] 울화병

델리를 하시는 분이 일전에 위장장애로 방문해서 두어달간 치료를 하셨던 적이 있었는데어느날 다시 방문하셨습니다.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돌아 상기가 되어 있고, 눈동자가 자주 깜박이며 어수선해 있어 심기가 불편해있구나 싶은 셍각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테이블에 눕히고 몸 상태를 살펴보니 간경과 담경의 흐름이 들떠있어 한동안 화를 누르다보니 불면증과 편두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화로 어깨가 저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막히기까지 해서 견디어보다가 서둘러 찾아온 것입니다.  요새 비즈니스가 힘들기는 하지요. 그러나 내 건강과 바꿀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 것을, 그렇게 휩쓸려 가는 시기에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한 주에 책을 4권 정도는 평생 꾸준히 읽고 있으니 독서량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간혹 불경기 푸념이 나오는 책 내용을 보고 배경을 보면 10년 전 어떤 시기, 20년 전 어떤 시기의 한때이기에 경기가 아주 좋은 때도 있었지만 불경기를 안 끼고 산 적이 없는 세월인 것 같습니다. 호경기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힘든 시절이 올 것을 마음 속으로 떠올리지 못하고 정도 차이는 있지만 흥청거리는 세월을 살았지요? 그런데 이 불경기에도 때의 흐름이 바뀌어 좋은 시절이 다시 올 것을 전혀 떠올리지를 못합니다. 그 낙차의 정도가 심할수록 쇼크는 더 클 수 밖에 없겠지요. 생각해보십시오. 평생의 노력을 쌓아도 복구하기 힘들 것 같은 손실 앞에서 누가 담담할 수 있겠습니까.  치료마사지 시술을 하면서 경락시술을 통해 간담경락의 열을 훑어 흘려 보내면서 머리에 든 부기를 풀어내면서 두통을 가라앉게 하고 가슴에 뭉친 응어리를 해소하면서 시술이 끝나자 심신이 편안하다고 합니다. 2주 정도 틈틈이 찾아와 시술을 받으면 장기에 온 손상은 다소 회복이 되겠으나, 그 뿌리가 마음에서 왔으니 몸에 든 증상은 다시 재발될 것입니다.  환시의 명상으로 이끌어 보기로 했습니다. 깊은 명상으로 인도하면서 살아갈 삶에 이어서 찾아올 여생의 남은 과정을 떠올려 음미하면서 관에 담겨 몸을 누일 때까지의 여정을 환시로 떠올리며 이제 남은 삶의 시급한 것은 무엇인지 깨닫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신기루 같은 삶에서 하나님의 은총 아래 몸이 아프지 말아야 합니다. 참으로 후회없이 행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진정 행복한 것은 본인의 가치 기준에 있지만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가능한 삶의 기쁨을 듬뿍 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제 기준으로 볼 때에는 건강을 잘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9-11

[임상상담] 뇌종양 수술 후 치료마사지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평균 24세였다는 수명이 40세의 이조시대를 거쳐 이제는 100세에 가까워졌습니다. 수명이 짧았던 과거와는 달리 노화가 시작되는 30세를 고비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죽는 날까지 온갖 질병의 쓴맛을 보고 떠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고나 예측 불가능한 심신의 손상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유전적 질병이나 작업환경 등에서 발생하는 예측이 가능한 범주의 질병은 젊은 시절부터 대응하고 몸으로 이겨내어 두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뇌종양도 비교적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미리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발견을 하더라도 그 진행상태나 크기에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 혹은 종양을 적절한 시기에 제거 했음에도 주변에 다시 종양이 침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여사가 처음 방문했을 때 한편으로는 기대를, 한편으로는 실망을 우려하는 표정이 얼굴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다만 차분한 남편 모습을 보면서 소기의 성과를 끌어올릴 때까지 인내할 수 있는 분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었지요. 한가지 병증을 다루다보면 그와 같은 질병을 다뤄본 여러 경험들이 늘 겹치고 지나갑니다. 더 혼신을 다해서 몰입해서 통증을 없이하는데 진력을 다하지 못했던 아쉬움인 것입니다.  통증이 없는 질병은 거의 없겠으나 실로 치료사가 최선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안면마비가 눈을 감을 수 없을 정도로 틀어져 있으면 같은 입장에서 그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공감을 하는 것입니다. 뇌내 신경손상은 얼굴의 근육이 틀어질 뿐 아니라 격통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때가 많습니다. 그 의식이 아득해지는 통증과 공포를 공감한다면 수기요법을 통해 통증을 풀어내는 과정에 적절하게 손이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다행히 K여사는 하반신 마비와 통증이 같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소홀히 했다면 우측 팔죽지 통증과 함께 우측 좌골통증도 엄청 심하게 진행이 돼서 걸음을 걷기가 곤란했을 것입니다. 통증 치료 못지 않게 집중할 것은 제거된 뇌종양이 다시 자라지 않도록 뇌내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척수액의 순환을 촉진하고, 뇌내 경락의 흐름을 왕성하게 촉진시켜 주는 것입니다. 요새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방문하는 K여사의 얼굴이 밸런스도 좋고 심한 통증이 없어 표정도 밝습니다. 일전에 K여사가 직접 키워 가져온 싱싱한 고추, 깻잎을 떠올리면 고맙고 흐뭇합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8-28

[임상상담] 사슴 한 마리

한동안 살던 집이 20분 정도 출근거리였습니다. 약손마을 주변까지 오는데 주택가를 길게 끼고 있었고, 주말이면 늘 거라지 세일을 하는 집이 한 두집 정도 있었습니다. 한 3년 전 어느날 주말 출근을 하던 중 안타깝고 강력하게 호소하면서 끄는 힘을 느끼고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 기미를 찾았습니다. 지나온 길가 거라지 세일을 하는 곳에서 느낌이 오기에 차를 돌려서 가보았습니다. 간이책상을 쭉 늘어놓고 옷가지가 널려있어, 그저 이승에 매인 령의 넋두리가 있었구나 생각하고 돌아서려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철재로 용접하고 깍아 다듬어 놓은 은빛 새끼사슴이었습니다. 만든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녹이 나지 않고 파르슴하게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에 궁금해서 쓰다듬으며 내력을 풀어보았습니다. 아픈 아들을 위해서 치유의 간구를 하며 쇠붙이를 녹이고 깍고 다듬어 가던 영력이 지순하고 높았던 아버지의 기운과 선물을 받고 마냥 좋아서 가지고 즐기던 천진한 아들의 기운이 맑게 느껴져 옵니다, ‘주변에 두어도 좋겠구나’하는 생각에 선뜻 달라는 금액을 지불하고 가져와 광이 반짝거리도록 닦아서 놓아두니 흐믓합니다. 간혹 수년에 한번씩 이렇게 기분좋은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런 경우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건을 집어보고 그것에 잠긴 내력을 풀다보면 유쾌한 일만 있는 것도 아니지요. 악하고 독한 기운이나 질병을 끌어들이는 사악한 기운을 품고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집착이 집요한 령이 늘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옛 물건을 얻는 것은 신중해야 하기도 하겠구나 싶습니다. 오래된 집이나 보석에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폐가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경우를 보면 이를테면 연유가 있는 목걸이에 해실해실 웃으며 매달려 목을 조르며 천식기를 일으키고 있는 사령을 보면 당장에 알아듣게 연유를 캐주고 부수어 버리고야 말았는데 그 후로는 잠시 받아서 보석을 정화해주고 돌려주다가 이제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잠시간 바라볼 시간만 있어도 됩니다. 세상일은 다 연유가 있어 맺고 흩어지는 것이므로 그 기색도 알아야 하고 굳은 사연은 본인이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 치료마사지를 할 때에는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몸의 기색입니다. 무엇이 연유가 되어 특정부위가 불편한 것인가, 단순히 과하게 몸을 쓴 것이 피로로 쌓인 것인가? 혈이 막혔으면 혈을 풀어주면 되고, 탁기가 쌓여있으면 끌어 내보내기만 하면 되고, 묵은 병의 기운은 씻어 내려주어야 하지요. 어떤 경우에 인과가 있어 귀기를 비추면 대개 본인이 굳이 자각할 필요조차 없이, 마치 탁기를 씻듯 떨쳐주고 홀가분하게 돌아가면 됩니다. ‘아, 상쾌하다!’ 그리고 남은 것은 제 몫이고, 그리고 제 업이기도 하지요.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8-21

[임상상담] 환

글을 쓰는데 서두가 풀리지 않아 산책을 하려고 나서다 유리문 밖에서 기를 쓰고 달려드는 나방들을 바라봅니다. 불을 찾아 날아드는 나방들의 몸짓은 처열합니다. 물끄러니 바라보니 인간세상의 욕망을 쫒아 움직이는 허망하고 뜨거운 몸짓과 너무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다가선다 한들 그 뜨거움과 빛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기진하고 말 것을 생명의 기운이 다 떠나는 때까지 몸부림을 쳐야 하겠는가? 문득 생전에 마음의 깨달음이 일어, 나고 죽는 것에 비의를 알린 어느 고인의 한줄 시구가 떠오릅니다. ‘날 때는 한 가닥 맑은 바람이 일고 죽어가매 맑은 못에 달 그림자 잠겼다.’  생명은 바람이 일듯하여 세상에 출현한 하느님의 한 호흡과 같아서 맑은 못 같은 이 세상에 그림자 같은 삶을 비춰 보이다가 떠나가고 마는 것. 늘 그림자와 같이 있으면서도 없는 것, 실상인줄 알았는데, 허상에 불과한 것을 바라고 느끼고 탐하고 갈망하다가 손에서 흘려버리고 맙니다.  한 연구기관에서 심리테스트를 하려고 별난 준비를 했습니다. 신제품 우유를 테스트하는데 필요한 자원자 10명을 모집했는데, 그 중 두 사람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었습니다. 즉, 기존의 AA우유를 10잔을 각자 마시게 하고, 신제품 우유라고 말하고 같은 AA우유를 10잔을 각자 마시게 할 터이니 그때 두 번째 잔을 마시자 마자 배를 잡고 쓰러져 뒹굴라고 주문한 것입니다. 이윽고 두 사람이 두 번째 잔을 마시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자, 나머지 8명이 그와 같이 실제로 식중독 증상이 생겨, 구토를 하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붉어지며 복통에 괴로워하는 등 전형적인 식중독 부작용이 몸에 나타나 여러사람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 맑은 못과 같은 세상의 모든 물질은 공한 것, 실체가 없는 비물질과 같아서 가장 작은 단위로 나누어서 원자의 에너지를 흩으면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반면에 그러하리라는 신념이 식중독 같이 오장에 독을 일으켜 탈이 나게 하고 세포를 변형시킵니다.  치료마사지를 할 때에 두가지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나는 제가 일으키는 변화이고 하나는 치료마사지를 받는 대상이 일으키는 변화입니다. 관절염이 있는 무릎에 손이 갑니다. 환시의 세상이기에 마음을 기울여 치료의 기운을 환부로 보내어 세포에 활력을 일으킵니다. 환자는 무릎에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회복이 될 것을 환시와 같이 느껴 활력을 끌어들입니다. 신기루 같이 몸의 기운을 찾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8-14

[임상상담] 담이 걸려서 왔어요

락빌에서 치료마사지를 하는 치료사가 이른 아침에 방문했습니다. 주로 지압을 한다고 하는데, 옆구리에 사혈한 자리하며 파스를 붙이기까지 했는데 엎드리지도 못하고 몸을 잠시 움직일 때마다 신음까지 지릅니다. 한 이틀 전부터 대책없이 쑤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얼굴이 많이 부어있네요?” “생리를 시작하면 얼굴이 부어요.” “치료사가 그런 부기조차 다루지 못하면 어떻게 해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한편으로 나무라기도 하면서 몸 상태를 읽어보았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담이 옆구리에 결리면 대개 그 부분을 볶아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숨을 쉴 때마다 욱신거려서 기침이 나면 질겁을 할 지경이 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가 옆구리에 탈이 난 것이 아니고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이 놀란 것이어서, 놀란 근육을 가라앉혀주면 통증이 빠지는 것인데, 거의 예외없이 옆구리를 달달 볶아댑니다. 파스를 붙이고, 사혈을 하고, 찜질을 하고, 두드리고…. 굳은 목 주변을 풀면서, 허리를 풀고, 허리에서 측면이 근육을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바로 눕히니, 돌아 누으면서 “어 옆구리가 안 아프네?”하고 몹시 신기해합니다. 돌아 누으면 팔을 잡고 어깨의 근육을 풀고는 복부로 가서 갈빗대를 누르니 다시 통증을 호소합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물이 흘러내려가듯 옆구리를 거쳐 갈비 끝까지 통증과 부기가 내려갈 수 밖에 없지요?  S&E치료마사지아카데미에 등록을 하는 학생들의 일부는 이미 한국에서 경험을 쌓고 어느정도 이상 수련이 되어있거나 개념이 되어있는데, 일부 의학을 전공한 사람 이를테면 피지컬 테라피스트 등이 아닌 경우에는 메디컬용어가 전혀 생소한 상태에서 해부학, 인체생리학, 병리학, 동양의학등의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많은 미국학교들이 1년에서 2년과정의 치료마사지 라이선스 과정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7개월의 빠듯한 기간동안에 과정을 마치고 보통 대형 프랜차이즈 데이스파로 가는 졸업생들이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근무하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손재간이 큰 역할을 하지만 일하면서도 계속 치료의 개념에서 기술을 닦으려는 노력에 있습니다.  담이 결려 출근 전에 찾아온 치료사는 허둥지둥 서두르며, “아 시원하다. 몸이 편하다”고 기지개를 켜며 뛰어 나갔습니다. 아마 누군가 담이 결려 찾아올 때는 이미 본인도 경험이 있으므로 확신을 가지고 담이 들어 괴로운 증상을 다룰 것입니다. 누군가 걸어가 본 일이 있는 자취는 곧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8-07

[임상상담] '기' 를 통해 질병을 다룬다 <4>

한 어린아이가 11, 12세가 되도록 한글을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늘 콧물로 얼룩진 얼굴에 침을 흘리기까지, 눈빛까지 흐리멍텅하니 한 점의 총기도 없었습니다. 부모들도 그러려니 낙담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2년 남짓 가출해 있다가 돌아오더니 신색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늦게라도 중학교에 입학을 시켰더니 성적도 1등을 할 정도로 뛰어오르고, 집중해서 하는 일마다 ‘천재’ 소리를 들을 만큼 일변해버린 것입니다. 주변에서 영문도 모르고 기뻐하기만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봉인이 풀린 것입니다. 인과에 의해 묶여있던 봉인이 풀리면서 혜안이 풀렸지만 멘토, 스승을 잘 만나 인도받지 못하면 그렇게 열린 천재도 더 피어나지 못하고 스러져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번에 허리가 아파 치료마사지를 받던 분이 이런 질문을 했었습니다. “지금 허리가 아파 치료를 받는데, 이 치료마사지는 허리 아픈 것이 해결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건가요?” 그 말에 제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기운을 봉인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고 했었지요.  옛날 우화 중에는 어린 시절 스승을 따라 먼 곳으로 가 수도를 하던 젊은이가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 뵙겠다고 하자 스승께서 세 개의 주머니를 주면서 위급할 때, 정해진 순서대로 하나씩 던지라고 합니다. 이윽고 고향에 와보니 여동생으로 둔갑한 꼬리가 셋 달린 여우가 마을 사람들까지 다 잡아먹고, 이 젊은이까지 해치려고 하자 달아나면서 순서대로 주머니를 던져 여우를 처치한다는 줄거리입니다.  기치료에는 이 세 개의 주머니같은 ‘봉인의 술’이 있습니다. 방출하는 기를 일정한 궤적으로 틀어서 묶어서 몸의 특정장소에 머물게 하여 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정한 상황이 되면 봉인이 되었던 기가 풀려 열리면서 몸을 보호하도록 하거나, 정신을 지키도록 하거나 각성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기한 것이 아니고, 미국 스파에서 흔히 하는 ‘리끼’(기 샤워마사지라고 하는데, 보통 데이스파에서 수료증을 소지한 마사지 테크니션이 시간당 150달러를 받고 시술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즐겨 받습니다)를 구사하는 한 테크닉으로, 저도 S&E치료마사지아카데미의 실기시간에 ‘기감수련’을 시키고 나서 일정한 수결을 맺게 하고, 그 궤적을 손으로 구사하면서 기 봉인을 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 효용의 간단한 경우는 예를 들어 직업군인이 수시로 계속 같은 곳을 겹질릴 때에 치료가 끝나고 기를 봉인시킬 경우에 다음에 그 곳을 같은 일이 생기려고 할 때 기가 열리면서 발목을 삐게 될 것을 모면하게 하는 경우를 들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봅니다. 기치료의 ‘봉인의 술’은 그 효용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7-31

[임상상담] '기'를 통해 질병을 다룬다 <3>

지난 여름에 두 제자를 불러 중단전을 열어주기로 하고, 가까운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 사람은 오랫동안 연방정부 공무원 생활을 하다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고, 다른 제자는 과학연구소에서 미생물을 연구하는 의학박사입니다. 가볍게 피크닉을 가는 기분으로 떠나 자리를 정하고 명상에 들어갔는데, 한 제자가 유대인 복장으로 주변을 배회하는 영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진다고 합니다. 떠도는 영이 하나 둘이 아니므로 신경쓰지 말고 명상에 집중하라고 하고는, 장심을 등에 얹고 계속 기운을 보냈으나 미미한 정도 기운을 열어주고는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가는데 머리가 몹시 무겁다고 합니다. 사기가 침범하기 시작하는 것은 음의 파동으로 밀어내는 것이 수월하니까 따라서 크게 소리를 외치라고 하니, 잠시 후 머리가 개운하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대체요법 중에 ‘음향치료’는 효용이 큼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폭죽이 하나 터져도 소리가 그리 큰데 지구가 도는 소리영역은 너무 엄청나 아예 들리지 않습니다. 이 지구 자전의 에너지에 본인의 기를 실어 음파동을 맞추어 몸 안에 기운을 끌어들일 때, 오장육부의 사기가 빠지고 윤택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리는 내지 않고 숨을 내쉬면서 ‘쉬’소리를 길게 끌어내면 간의 사기가 체외로 방출이 되면서 청기가 간을 감돌며 간의 활력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특정한 음파를 쏟게 되면 타겟이 되는 신체내의 장기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입니다.  치료마사지를 시술할 때 보통 국악을 틀어놓게 되는데, 사전에 한곡 한곡을 들으며, 이 소리는 위장의 기운이 가라앉게 되니까 치워야하고, 이 곡조는 뇌 내에 작용해서 우울증을 일으키니까 빼야 하고, 이 소리는 신장의 기운을 떨어뜨릴 수가 있으니까 피해야 하고…. 그렇게 정리를 해두다가 방문하는 사람이 조증으로 흥분해 있을 때는 마음이 가라앉는 소리를, 치료를 받다가 울 정도로 묵직하게 가라앉은 환자의 기운을 느끼면 조명을 울리면서 기가 다소 상기가 되도록 ‘소리’를 바꾸게 됩니다.  지난주 허리가 불편해 찾아온 분이 시술 중에 소리없이 눈물을 흘려서, 잠자코 비위의 경락을 더 집중해서 시술해 주었는데, 기분이 풀려 가고 난 다음 평소에 틀던 곡이 아니기에 유심히 검토를 해보니, 곡명에 ‘눈물의-’가 들어간 곡이 3곡이나 되었습니다. 작곡 연주자의 ‘기’ 파동이 고스란히 전달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음의 파동에 기가 실리게 되면 반드시 본인과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하므로 이를 알게 된 사람은 말을, 말의 근본이 되는 생각을 바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7-24

[임상상담] '기' 를 통해 질병을 다룬다 ②

아프리카의 한 해안지방에서 원숭이 한무리를 관찰하면서 연구했습니다. 무리 중의 한 원숭이가 식물뿌리를 바닷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보던 모든 원숭이가 흉내를 내서 구근을 깨끗이 씻어 먹기 시작하자, 수백마일 떨어진 곳에 살던 다른 원숭이 무리가 똑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물의 한 종의 모든 구성원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결이 존재한다는 것을 물리학자들은 ‘상 전이현상’이라고 표현합니다. 분자속의 원자가 일정한 방식으로 정렬이 되어 일정숫자에 도달이 되면 나머지 원자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동시에 같은 방식으로 나열이 된다고 합니다. 현대물리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결’에 대해 양자의 실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동양의 선사상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천년 전부터 도가에서는 수련에 의해 열리는 육신통의 능력 중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행해지는 ‘상 전이현상’이 있었습니다. 공간 거리의 개념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공간의 개념을 초월해서 이루어지는 예수님의 이적이 자주 나와 있습니다.  약손마을에 초로의 어머니가 따님을 데리고 왔습니다. 1년 전부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몸을 비틀며 비명을 지르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기를 여러차례 겪었는데 원인을 몰라 치료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잦은 발작이 일어나지 않기를 노심초사 할 수 밖에 없던 차에 소문을 듣고 방문했다고 합니다. 대화를 하던 중에 유심히 따님의 안색을 살피니 눈빛이 애절하고 안타까운 두려움과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몸을 짚어 살펴보니 전신경락이 뒤틀려 있는데다 이미 전신관절 한 곳도 예외없이 탁기가 침범하여 굳어가니 기가 날뛸 때마다 전신이 요동을 쳐서 기절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전신에 기가 흐르는 길을 안돈하는데 소요될 시간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서게 됩니다. 그 기간을 이기고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줄 것이 우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시술이 멈추어 버리면 겪게될 상실감은 환자의 몫만이 아닙니다. 시술과정에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없이 1주일에 3차례 시술이 3개월에 접어들어 심신이 안정을 찾아갔고, 1주일에 두차례 시술로 줄여 나갔습니다. 기가 흐르는 경락은 제 길을 찾아가도록 흐름을 잡아주고 관절에 뭉친 탁기가 뼈를 틀어놓은 것은 ‘기’를 샤워하듯이 쏟으며 세포 하나하나가 제 기억을 돌려 제 성질을 찾아가도록 염사투시하면서 일깨워 바로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1년의 과정이 기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찰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주 환자의 아버지이 오랜만에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방문했습니다. 따님이 대학을 졸업하고 맘에 드는 좋은 직장에 다닌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7-17

[임상상담] '기'를 통해 질병을 다룬다 <1>

중국에서 어느 정도 이름 있는 종합병원에는 기공과가 설치된 곳이 많습니다. 말기 암환자들을 위해 기공 요양원도 꽤 있지요. 그곳에 가면 환자들에게 전문적으로 기공 수련을 지도하는 체계가 잘 마련돼 있습니다. 기공 의사나 기공사는 환자의 병증에 따라 그에 맞는 연공을 처방해서 수련하도록 지도하고, 이런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의료기공, 의학기공 또는 기공요법이라 해서 일반 건강기공과는 구분이 됩니다.  기공 치료에는 환자 본인이 수련을 하도록 인도하는 것 외에 기공사가 기를 방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때 환자 몸에 손을 대거나 일정거리 떨어져 치료할 부위에 집중적으로 기를 방출해서 체내에 활력을 주어 회복을 끌어내는데,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아무래도 몸에 직접 손을 대는 것이 더욱 효력이 큽니다.  약손마을을 찾는 분들에게 몸 증상에 맞게 몇가지 동작을 증상별로 훈련시켜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노령에 접어든 분들이 기공수련을 할 경우 상당기간을 질병에 노출되지 않고 노화를 극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데 보급이 수월치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미국생활 정착이 될 때까지 육체노동을 상당기간 과하게 해야 하는 우리 이민 생활을 볼 때, 건강기공을 익히면 상당한 정도 과로와 부상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뜻을 정하고 보급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적당한 때에 공간이 확보되면 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체내의 기를 풀어내는 건강기공을 보급하려고 합니다.  가끔 한국의 소식을 전해 듣다보면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치료를 수억이상 거액을 받고 시술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실제 효과가 없어 사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빈번한데도 꾸준히 피해자가 나오는 것은 몸져 누운 사람들의 갈급함을 이용하려고 하는 자들이 있고, 한편으로 동양의 정서에 따라 혹시 기대볼 만한 치료술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헤어나오려는 간절한 희망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겪어본 바에 의하면 기수련을 꾸준히 오래 했다고 해서 마음수련을 함께 쌓지 않는한 기수련자의 인격까지 기대해 볼 수는 없습니다. 또 기의 세계는 마땅히 기대할 만한 효과가 스스로 입증이 되기 전까지는 일반인이 진위를 가름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몇차례를 할애해서 ‘기’를 통해서 질병을 다루던 사례와 경험을 다루어 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삶의 과정에서 내 육신을 움직이는 흐름을 이해한다는 것은 중요한 계기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7-10

[임상상담] '기'를 통해 세상을 듣는다 ③

몸이 무겁습니다. 깊이 가라앉을 듯 누르는 기운에 의아해집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없었는데…. 사흘 정도 호흡을 맑게 쏟지 못하고 묽은 먹을 젓듯이 산보를 하게 되더니, 기어코 그 싫은 소리를 듣습니다. 무저갱에서 끌어올려지는 듯한 둔탁하고 암울한, 마치 세상을 둘로 갈라 은밀히 문지르는 듯한 무거운 소리. 태풍, 해일, 지진, 한발, 폭서 등 자연재해에는 고유한 파동과 음향이 있습니다. 쥐, 고양이, 벌레조차 듣는 소리를 우리는 미리 잘 듣지 못합니다. 집밖을 나가보니 느닷없이 태풍이 세상을 휘젓고 있었습니다.  첫날은 냉방기운이 있어서 넘길만 했는데, 토요일 아침 30분 걸려 기다리다 주유소에서 개스를 채우고, 집안의 나무가 부러져 승용차가 부서진 유수선생 부부와 함께 전기가 나가지 않은 김변호사 집에 초대를 받아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오고 나니 닥친 무더위에 몸이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초를 여러개 키고 책을 읽자 실내가 더 열을 받기 시작해서 독서도 수월치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책을 한편에 밀어두고 어두운 가운데 명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위가 다 어두우니 참으로 실감나는 어두움을 즐겨보았습니다. 본다, 듣는다, 맡는다, 혀로 느낀다, 몸으로 느낀다. 육신이 있음으로 해서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가? 이제까지 인류가 개발해낸 정신수련의 소재가 되는 것은 빛, 소리, 호흡, 마음으로 나눠지는데, 암흑 가운데 다가오는 마군을 떨쳐내면 가장 크게 열리는 것은 소리의 감각입니다. 제가 육신의 장애 가운데 우선적으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도 ‘소리’의 장애입니다. 이미 지나간 것들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마음에 일어날 때, 가장 아련하게 피어나는 것도 ‘소리’의 기억이며 마음에서 끌어오는 청명함도 ‘소리’와 함께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소리’를 잃는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고통일지, 두려움일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름시즌부터 약손마을에서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어 청각장애자를 위한 특수마사지시술을 하려고 합니다. 대상은 치료과정이 끝나 일체 ‘소리’를 듣지 못하는 18세부터 25세까지의 연령으로, 순차적으로 10인입니다. 각자 6개월 기간 동안 귀가 열릴 상황이 되면 정해진 기간을 넘어 청력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술을 하려고 합니다. 수화로 자원봉사를 하실 분과 대상자는 간단한 모집공고를 할 것이고, 충족이 되지 않으면 관련기관이나 단체에 의뢰하려고 합니다. 목적은 10인 중에 몇 명이나 혹은 단 한사람이라도 귀가 열린다면 나머지 무수한 사람들에게도 가능성을 열어줄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나이대를 고려한 것은 선발된 본인이 강력한 투지와 책임감을 스스로 가지고 도전한다면 한시적으로 일정 인원 안에서 시도하는 일의 목적에 부합되기 때문입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7-03

[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듣는다 ②

기가 허해지는 쉬운 예는 지나친 방사나 본인의 기가 정상적인 그릇이 되지 못하는데도 잠자리에 무리를 하는 경우나 업무에 과로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이 길어지면 차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여름철에도 늘 추위를 타고 집중이 되지 않고 주의가 산만해지며, 귀에 이명이 들리거나 헛소리를 듣게 됩니다.  환청을 듣게 되는 또 하나의 경우는 뇌신경계 이상에서 비롯되는 신경쇠약 내지는 정신분열증세로 인해서 오는 증상입니다. 이런 경우는 기치료마사지를 시술하더라도 지속적인 정신과 상담을 병행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해가다가 차츰 약을 줄여가면서 정상적인 생활로 이끌어 가게 합니다. 듣기로는 기치료를 한다고 약 복용을 중단시킨다고 하는데, 그 금단증세로 인한 폐해는 엄청나게 큽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특수동작을 유도하면 뇌내 환경이 바뀌어 환청·환각을 유도할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한 엉터리 신내림으로 평생을 쇼크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그럴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생각의 집착이 모여 영체가 되어 심령에 고착하게 되면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내색을 감출 때는 주변에서 눈치를 채기 힘든데, 그 생활이 오래 지나면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로 주변에서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 인격이 고착이 되면 여자라면 상상임신을 한다든지, 인격적인 대화까지 가능하며 스스로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빙의가 되어 심령에 스며든 영에 의해서 환청이 생기는 경우에는 시간이 경과되어 뿌리가 깊어지면 정신 내면세계까지 황폐하게 되어 정신과 약물치료를 먼저 받아야 할지, 빙의가 된 령을 해결해야 될지, 상담을 먼저 해야될지 대처하기 힘들게 됩니다. 다행히 초기에 인연이 닿는 사람은 수월하게 떨치고 마무리해 주면 별탈없는 인생을 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년간 그런 상태가 지속된 사람은 내면세계가 마치 썩은 물이 고인 웅덩이를 무수히 파헤쳐놓은 국면이 되어 구덩이를 메꾸기 위해 정신상담 전문가와 함께 공동으로 대처를 해보지만 보호자 역시 정신이 황폐하여 부단히 회복시켜 나갈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경우에도 본인은 그렇다 치고 항상 치료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보호자의 상태이기는 하나 오히려 굳은 신뢰가 따른다면 회복이 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6-26

[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듣는다 <1>

명상에 빠지며 세상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기쁜 소리, 슬픈 소리, 통한의 소리, 억울하다는 소리…. 세상의 소리는 온갖 소리마다 사연이 있습니다.  수년 전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다’를 화두로 삼아 정진하던 어느날 세상의 비의를 촌각으로 느끼고 지나갈 때에도 뜻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폭포물처럼 소리가 쏟아져 들려졌습니다.  치료를 중점으로 두는 관점에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오장육부의 상태에 따라 걸음걸이가 다른 것을 기운으로 느끼게 됩니다. 신장 방광의 경락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다리를 끌고 올라오는 기미가 있고, 심장 소장의 경락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걸음걸이의 기백이 계속 흩어집니다. 간담의 경락의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걸음걸이가 둔탁하고 무거워집니다. 폐 대장의 경락이 불안정해지면 걸음걸이가 끊어지듯 이어집니다. 어느 경우에도 오장육부의 형편이 안좋으면 겅음걸이로 들리는 기운이 음울하고 탁해집니다.  내가 듣는 소리 뿐 만 아니라 듣는 본인의 소리도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합니다. 환청 난청 잡음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뇌종양수술 이후로 의미없는 잡음에 시달리던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면마비, 시각 후각 등 감각의 이상이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았었지요. 지속적으로 종합적인 증상을 치료마사지로 풀어나가고 있는 경우지만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하다보면 점차 정상을 찾게 됩니다. 난청의 경우에는 노인성 증상 뿐 만 아니라 어린 사람에게도 심각한 문제인데, 아예 청력이 없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기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청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감각의 이상으로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하는 시력과 청력의 문제를 가진 어린 사람들입니다. 크게 생활의 문제를 초래하는 또 다른 경우는 환청입니다. 이 경우에는 네가지 경우로 분류하자면, 기가 허해지는 것이 원인이 되어 헛된 소리를 듣는 경우나,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경우이거나, 집착이 심령체가 되어 정신안에 고착이 되어 대화를 나누기까지 하는 경우이거나, 빙의가 되어 심령에 스며든 영에 의해서 비롯되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그 치료 사례는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6-19

[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본다 ②

몇년 전 주말 셰난도어를 향해 가던 중 동네주민들이 길가에서 야드세일을 하는 곳에 들렀다가 묘하게 끌리는 그림을 한폭 구입했습니다. 강가 언덕에 아담한 중국식 저택이 자리잡고 있는 그림입니다. 집에 돌아와 먼지를 털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마치 강가에 선듯, 내가 강물을 따라 흐르듯하며 집안을 들여다보면 문을 열고 들어가 푹 쉴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에 빠져들었습니다. 수십년 된 낡은 그림인데 누군가 참으로 마음이 고운 사람의 작품이로구나 싶어 만족감이 컸습니다. 세월의 흘렀어도 작품에 담은 기운이 넘실거리며 보여집니다.  반면에 며칠 전 잠을 자다가 어수선한 느낌으로 깨어났는데 춥고 슬픈 기운이 느껴져 눈을 감은 채 의아해 했습니다. 제 침대는 고압으로 압축한 참숯을 덥게 가열해 두어 바닥이 뜨끈한데 한기가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얼마 전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권에서 아지랑이 처럼 피어 일어나는 기운이 보입니다. ‘아, 이것이로구나.’ 그 책은 참혹하게 살해당한 한 여인의 원혼이 이승을 헤매며 복수를 한다는 내용으로 영정사진이 사실감 있고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심령체로 인해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제가 도서관에 이 책을 돌려주면 누군가 불쾌한 일이 생길 것이므로 염체를 봉인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집안에 가능하면 공포영화나 괴기영화 등 책이나 그림, DVD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집안에 우환이 잦거나 질병환자가 많거나 우울증 환자가 여럿이거나 그런 경우 요청에 의해 집을 방문하면 아지랑이처럼 기운을 흘려내는 요물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30여년 전에는 화폭을 채우려고 붓을 들면 아침부터 해가 기울 때까지 기를 모으다 몇자 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요새는 붓을 들면 그저 편안하게 기가 실려 나옵니다. 한 폭을 채우고나면 평화로움으로 기가 넘실거리는 화폭을 보게됩니다. 참 만족스럽습니다. 기 치료마사지를 할 때도 그렇습니다. 오랜 질병을 가진 사람은 아지랑이 같은 탁기가 피어납니다. 며칠전 오후에 처음 방문한 환자를 치료하는 마무리 과정에서 일부 탁기를 몸으로 받아들여 재치기까지 합니다. ‘아, 탁기가 물씬하군.’ 그래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기초과정의 호흡수련과 기공은 가르칩니다. 치료사가 기를 통해서 보는 세상은 다만 이 뿐이 아니겠지요?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6-12

[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본다 ②

‘기’를 통해서 보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들여다 보는 것 이상의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를 통해서 본다는 것은 아집과 미망에서 벗어나, 존재하고 지나가고, 올 것을 무심하게 본다는 것이고 이는 관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시의 세상에서 인간계에서 나와 관련하여 머무는 모든 것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광범위하게 설명될 것을 ‘치료’와 관련해서 국한한다면 몇가지 사례로 이해가 될 것입니다.  몇 해 전에 면담하는데 몇달을 기다려 만날 수 있다는 외국인 치료사를 사석에서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몸 컨디션을 읽어내는데 오라(몸을 지키는 무형의 장벽)를 읽어 내면서 치료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환자의 오라의 상태를 보고 병증을 유추하고 기를 사용하여 치료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기를 다루는 서양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고전적인 살로는이성에 관한 욕구를 주체를 못하는 ‘홍염살’이나 ‘바람기’로 나타나는 ‘도화살’과, 특정하게 누군가에 대해 까닭없이 감정싸움을 일으키는 ‘원진살’에서, 마치 강물속의 소용돌이처럼 누군가를 끊임없이 끌어들여 파멸에 이르게 하고 본인은 알고도 당하면서 발을 구르나 주체할 수 없는 ‘파괴살’까지 특정인이 회오리치듯이 희생자들을 만들어 내는 ‘살’의 형국에 대해 듣기는 생소했던가 봅니다.  치료마사지를 하다보면 오는 환자를 통해서 보는 것은 병귀, 원귀보다는 생각의 념이 굳어서 염체로 굳어 고착된 경우나, 일신상의 살이 회오리 치는 것을 볼 때가 잦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에 알려주고 대책을 세우게 할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기치료마사지 형태로 조용히 홀로 무마해주거나, 살의 형세를 쓸어 다듬어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단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당분간 꾸준히 오라고만 하지요. 그래서 꾸준히 올 사람은 살의 국면을 다듬어 고요하게 눌러 고달픈 삶의 국면을 바꾸어주지만 오지 않는 사람은 연락을 하지는 않습니다. 생애과정에 내가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거기까지 밖에 않되는구나 생각을 접게 됩니다.   기를 통해서 세상을 본다는 것, 그리고 제 업이 치료마사지니까 그것을 통해서 표현을 하지만 지면상으로 다하지 못하는 드넓은 세계가 그 곳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현재 미래가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순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6-05

[임상상담] '기' 를 통해 세상을 본다<1>

며칠 전 우연히 신문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억만장자가 되어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의 사진을 보면서 신부가 신장과 자궁에 병사가 침입해서 몹시 고생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물을 보지 않아도 답답한 기운의 출처가 마음으로 들어 옵니다. 그날 오랜만에 만난 분과 식사를 하다가 “000씨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섬찟하고 음습한 기운이 일렁이기에 “만난적은 없으나 신상에 흉난이 느껴집니다”고 했더니 심장마비로 급사했다고 합니다.  ‘기’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은 시공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세상에서 내가 하는 일이 수기요법, 손을 써서 질병을 물리치는 것이기 때문에 대개의 일상생활에서는 그에 국한되도록 화제에도 올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곤란에 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일전에 한 노인을 방문했을 때 환자의 용태를 보고 “생명력이 고갈이 되어 주중에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겠습니다”고 이야기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주 토요일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따님 한분에게 원망을 듣고보니 침묵이 역시 가장 무난하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됩니다. 함부로 뜻을 내보인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혓바닥이 검게 변색이 되어 몇군데 병원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문득 제 생각이 나서 찾아왔다는 할머니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위태해 보였으나 생명의 기는 잔잔하고 평화롭게 흐르는 것을 보고 걱정 마시라고 하면서 며칠간 기를 강화하고 충전시키는 기 치료마사지를 해드렸더니 돌아가서 별탈없이 잘 지낸다고 하십니다.   자동차의 배터리 같이 기를 적절하게 운용한다면 세상을 위해 많은 이로움은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직업에 준해서 사용하고 적당히 통제하고 은닉되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드러내 보일 바는 아닙니다.   치료마사지 학교를 운영하면서 손바닥에 곡식을 올려놓고 싹을 트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사람을 보면 어떡해든 입학을 시키고 싶지만 기 수련을 했다고 하면서 인격도야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입학상담을 하러오면 이제는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5-29

[임상상담] 어머니께 해드린 치료마사지

누이와 함께 계신 어머니께 안부전화를 물으니 도통 기운이 나지 않아 걸음을 걸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어? 얼마 전 만 해도 손수 차를 몰고 약손마을에도 들르셨는데? 방금 일과가 끝났으니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 한달음에 찾아뵈었습니다. 등부에 고인 탁기를 빼고 목과 어깨를 풀어드리면서, 다리로 내려가니 엉치부터 발끝까지 근육이 굳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노인들에게는 흔한 일이지요. 신장과 방광의 경락을 중심으로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허리부터 오는 부기는 바로누워서 풀어드려야지요.  노인들의 경우에는 갓난아이들 몸을 다루듯이 부드럽고 유연하게 풀어내야 합니다. 자칫하면 스펀지 같은 뼈를 상해서는 안되기 때문이지요. 거의 평생에 걸쳐 잔소리가 한번도 없던 분이었습니다. 중3 때 학교에 방문하셨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정신연령이 성인연령대로 이미 원숙하니까, 인생 행로를 본인이 숙고해서 결정하고 가는 대로 도와만 주시면 됩니다.” 하시는 말씀을 듣고는 내내 그렇게 지켜나가시던 분입니다. 대학을 다닐 때 방학중에 산중의 토굴수행을 하든, 수개월을 산을 누비고 다니든, 무애행을 내세우고 여행을 떠나 다니든, 늘 조용히 돕기를 작정하셨던 분인데 모친의 기대만큼의 소위 ‘큰인물’은 못 되고 만것 같습니다.  치료마사지가 다리를 푸는 단계에서 그렇게 부드럽고 유연하게 힘을 다듬어도 몹시 아프다고 하셔서 잠시 후에 편해지실테니까 몇차례 손이 갈 동안만 숨을 깊게 바꾸시라고 말씀드렸지요. 차차 굳었던 다리가 말랑말랑하게 풀어지면서 아프던 것이 다소 가시기 시작하니까 기분이 좋아지신다고 하십니다. “네가 고생스러울 것 같아 자주 마사지를 받아보라고 해도 그동안 만류했는데 이제 내가 몹시 아프니까 마사지를 자주 받아야겠구나. 내가 차를 몰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야되겠다.”   치료마사지의 효과는 직접적이고 즉효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초기에 보이며 회복까지 어느 만큼의 시간이 걸리느냐가 관건인데 아무래도 나이가 드신 분들의 회복이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통증이 빠지면서 걷기가 수월해지고, 주무시기가 편해지면서 어머니는 자식덕을 보았다고 생각하실테지요? 다만 생로병사의 순환에 감겨도는 육신의 무상함에 안타깝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5-22

[임상상담] 경락마사지를 잘 받으려면

이 몸은 무엇인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 그나마 흩어져 무위로 사라질, 다만 궤적에 따라 세상에 흘러 들어오고 떠날 기운이 모여 이루어졌다 흩어질 것.   40년 동안 간직하고 있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수 천 년 전부터 그 당시까지 경락경혈에 대한 책은 요새같이 길이 단위로 촌촌이 표시되어 혈을 정리해둔 자료가 없었습니다. 흔히 상체를 벗은 얌체수염의 배불뚝이 노인이 모델로 그려져 한줄기 한줄기 뭉뚱 그려놓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차노선을 뭉뚱그려 표시를 해놓았다해도, 역이 없는 것이 아니고 기차가 달리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발품을 팔아 역전을 모두 짚고 또 짚어 익혀야 합니다. 눈을 감아도 선히 보이도록….   원래 경락이란 길없는 길과 같은 것입니다. 제게 혈을 가르치신 분은 40만회의 임상치료가 넘어갈 무렵에 혈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저도 복이 많다보니 그런 가르침을 받고도 수십년이 지나서야, 눈앞에 안개가 다소 가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방을 찾아 정처없이 떠돌아 다닙니다. 그런데 그 비방이라는 것은 마치 파랑새가 집앞에서 우짖고 있는 것처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경락마사지를 잘 받으려면 본디 없던 생명이 궤적을 따라 한 때 공간을 차지한 것처럼 그렇게 내 생명을 이루는 경락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는 해두고 그 경이로움에 대해 놀라움을 마음 깊숙이 가져야 합니다. 거창한 공부가 아니라 수백개의 혈위에서 5~10개 정도의 혈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욕심이 있다면 그 기의 흐름을 평소에 몸소 느껴보는 것입니다. 경락마사지를 받기 위해서 달리 기 수련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호흡과 호흡으로 일해 발생하는 주변 근육의 변화를 가끔 섬세하게 느껴보아도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운을 돋구고 막힌 흐름을 터주는 경락마사지를 시술하는 누군가에게 시술중 내내 감사함을 가진다면, 생명에너지를 충만하게하는 경락마사지를 잘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5-15

[임상상담] 육신을 바라보는 것

몸이 아픈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는 안타깝게 몸에 대해서 계속 고통을 표현하고 두려움에 대해서 말을 하지요. 저는 마주앉아 점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사람 안에 깃든 영의 안타까움에 대해서 듣습니다. 육신의 것은 영의 것이기도 합니다. 테이블에 누이고서, 그는 계속 아픈 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듣는 가운데 표피 안쪽에서 요동치는 흐름을 살펴봅니다.  사람들은 육신의 통증에 대해서 불편한 것을 표현하려고 애를 씁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묵묵히 경청하면서 그 이면을 헤아려 나가지요. 예를 들면 손가락이 저리고 아픈 것 하나만 볼 때에는, 관절 변형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주변 근육의 손상일 수도 있고, 그 근원이 팔목의 특정 부위에서 내려오는 것일 수도 있고, 목의 특정부위에서 내려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뇌 특정부위의 손상(뇌종양)에서 올 수도 있으며, 스트레스나 강박관념에서 올 수도 있고, 스스로의 생각이 지어내어 만들어낸 염체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악령이 빙의되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때도 있지만, 선대의 악업에서 비롯되어 당대에 올 수도 있고, 누군가의 저주에 의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가락이 저리고 아픈 원인을 떠오르는 대로 11가지 정도 헤아려 보았는데, 10여가지는 더 정리해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많은 원인 가운데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내려면 듣기는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육신의 저편을, 혹은 살갗 안쪽의 사정을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방편으로 기치료마사지를 시작합니다. 환자는 제가 육신을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육신의 저편에 깃든 산과 강, 들판과 언덕과 휘몰아치는 바람을 읽어가며 추스려 나갑니다. 기가 잠긴 곳은 일으켜내고 적체가 된 곳은 소통시키며 과한 곳은 감해서 쓸어내고, 부족한 곳은 충만하게 채웁니다. 탁한 곳은 소통시켜 배출해내고, 손상되어 무너진 곳은 일으켜 세웁니다. 30여년전에는 육신 안에 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경탄을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것을 한 눈에 보게 됩니다. 심안으로 들여다본 것을 경우에 따라서는 모두 환자에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마음 편한 것도 있습니다. 저 혼자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도 있지요. 그러다보면 저도 아쉬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좀 더 기도와 수련이 깊어 그분이 쓰신 능력의 100분의 1의 능력이라도 쓸 수 있었다면….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20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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